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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밀턴 에릭슨에게 NLP를 묻다-독후감

by 투헌드레드 2023. 5. 21.

저는 대화를 잘 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
별점이 아주 좋은 책을 발견하고 후기를 읽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남이 알지 못하게 후기를 적지 않게 하려고 했지만..." 같은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정도로 좋다고? 생각해서 바로 읽었죠. 
그런데 읽다보니 예상치 못한 단어가 나옵니다. 최면?
아차 싶었는데..... 읽다보니 좋은데?
그렇게 실수로 구매했지만 잘 샀다고 생각하게된 책, '밀턴 에릭슨에게 NLP를 묻다.' 입니다.
 
보통 최면이라고하면 "자 이제 최면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며 시계를 흔드는 모습을 떠올리는데요. 이러한 방법은 노출 최면이라고 합니다. 책의 주인공 밀턴 에릭슨은 최면 사용이 금지되었던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상대방이 알지 못하게 최면을 이용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잠입 최면이라고 합니다.
잠입 최면은 매우 일상적인 대화의 형태를 띠고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하는 행동이며 그가 최면을 사용한 이유이자 최면의 목적은 삶을 더 잘 살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 그럼 책에 소개된 일상생활에 활용된 최면의 예시를 봅시다.
에릭슨의 딸 부부에게는 어린 아들이 둘 있었는데, 1960년대에 베트남 아이 한 명을 입양합니다. 이 시기에 다른 인종의 아이를 입양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고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심지어 불법이었습니다. 입양 딸 눈에 띄게 달랐기 때문에 에릭슨은 딸의 가족이 방문할 때마다 항상 식탁에 생강 과자를 준비해놓고, 오직 입양딸인 킴벌리만이 이를 나눠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킴벌리의 오빠들은 그런 킴벌리를 부러워했습니다. 에릭슨은 손녀에게 갈색의 달콤한 생강 과자는 사람들이 늘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런 에릭슨의 간접 제안은 킴벌리가 미국 사회를 살아가며 늘 자신을 생강 과자처럼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에릭슨은 킴벌리에게 너는 단지 피부색이 다를 뿐이라고 말하거나 충분히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족 안에서 갈색의 피부색이 특별하다는 맥락을 형성했을 뿐입니다. 그 결과 킴벌리는 스스로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동물농장 등에 나오는 사고치는 개 행동 교정법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화단을 망가뜨리는 개의 사례가 있었는데요. 개가 화단을 망치면 주인은 화를 내면서도 화단을 다시 복구 시켰습니다. 개에게는 오히려 무한한 놀이터인거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사는 간식을 화단 사이에 숨겨 둠으로써 화단의 의미를 꽃을 망가뜨는 놀이터에서 간식을 찾는 장소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개는 더이상 화단을 망치지 않고 간식만 찾아 먹었습니다.

 
에릭슨의 최면은 강줄기를 바꾸려는 것과 같습니다. 강줄기를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강줄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한 것이죠.
 
그리고 최면은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관계를 가깝게 만들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면을 시작할 때 사실을 말하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의자를 가리키며 "여기에 앉으세요."라고 말하고 간호사에게 들은 병원방문 이유를 다시 말해주며 확인을 받는것 만으로도 환자는 친절함과 신뢰를 느끼게 됩니다.

제 경험인데요. 거래처에 갔다가 테이크아웃 카페에서 커피 를 주문하고 난 후 거래처 직원은 카페 사장님이 무표정하다면서 그래서 손님이 없나보다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도 얼굴은 안봤었지만 친절함은 느끼지 못했죠. 그때 든 생각이 만약 직원이 가까이 오세요. 여기 메뉴판이 있습니다. 주문하신 음료가 땡땡이 맞나요?라고 사실을 언급했더라면 손님이 많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최면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최면이 대상을 조작하거나 쇼를 위한 것이 아닌, 더 좋은 삶을 위해 대상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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