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인간에게 귀는 두개 주셨으면서 입은 하나만 주셨다는 인상적인 유대교 속담으로 시작하는 책입니다 .
경청의 중요성은 책 좀 읽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미 여러 책에서 많이 접했을 내용이지요.
다만 경청의 전제 조건은 상대방이 말을 시작해야하고 계속 말을 해야 한다는 거죠. 저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힘들었지만 상대방이 말하게 하는 것은 더 힘들었거든요. 이 책은 상대방이 말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상대방의 대화를 이끄는 질문은 이런겁니다.
미래에 꿈이 있으세요? 요즘 따로 배우는게 있으세요? 만약 한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어떤 소원을 말할 건가요? 처럼 상대가 말을 하도록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어머, 그래서요? 와, 말도 안돼!, 아니 세상에, 어떻게 그런일이? 같은 추임새를 함으로써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음을 표현하고 그래서 말할 맛이 나도록 돕는거죠.
그 중에서도 제가 잘 활용하고 있는 건 '앵무새 화법'입니다.
앵무새 화법은 상대방이 한 말을 따라하는 거죠.
예를 들면, Q: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A : 가족들과 제주도 갔다왔습니다. Q : 우와 제주도에 갔다 오셨어요? 이렇게 하면 맞장구 치기는 엄청 쉬우면서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티도 내고 자세한 이야기를 꺼내도록 할 수 있는거죠.
그럼 계속 들어주면서 추임새만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또 자주 활용하게 되는 테크닉은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의 조합이라는 건데요.
"운동 하십니까?"라는 닫힌 질문을 한 후 "어떤 운동을 하십니까?" 라는 열린 질문을 하는 식으로 둘을 섞어서 하면 대화를 이어할 수 있게 되는거죠.
반대로 내가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하는 기술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어제 저녁으로 카레를 만들었어요."는 단순 사실로 끝나서 이야기 거리가 풍부하지 않지만 "저는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준 카레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어제는 기분이 우울해서 엄마표 카레를 흉내내서 만들어 봤어요."라는 식으로 스토리를 입히면 어릴적 추억, 엄마 이야기, 카레 이야기 등으로 스토리를 풀어갈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또 요즘 제가 잘 활용하는 화법 중 하나는 '무조건 응원' 화법입니다.
상대방이 심각하거나, 화가 났거나 짜증났던 일을 설명하면 무조건 응원하는거죠.
그래그래. 응, 맞아. 그렇겠지하고 무조건 받아주는 겁니다.
다만 상대방을 감싸거나 판결을 내리지말고 들어만 주어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해 한쪽 귀로 흘려버리라고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 이자 오늘의 화두가 될, 남자 화법과 여자 화법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자쪽 이야기를 할겁니다.
남자와 여자 관계에서는 주로 여자가 말을 하고 남자가 듣는 경우가 많죠. 이때 여자가 불평을 토하고 불안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면 남자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합니다. 여기서 남자는 본능을 억누르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하고, 아니면 차라리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합니다.
저는 연애를 글로 배워서 남들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나이가 좀 있는 남자들과 대화해보면 아직 이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남자의 90퍼센트가 하는 착각이라는게 있는데요.
남자가 준비하는 깜짝 이벤트는 남자에게는 정성 어린 사랑의 표현이지만 여자에게도 그럴까요?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에서 남자가 여자를 고급 레스토랑으로 안내한다.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레스토랑으로, 워낙 유명해서 SNS에도 자랑 글이 자주 올라오는 곳이다.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실은 너를 위해 한참 전에 예약해뒀어.”
남자는 내심 ‘어때? 나 좀 멋지지?’라며 한껏 뿌듯한 심정이겠지만, 이 이벤트는 남자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여자는 “아이 참,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어?”
“여기 올 줄 알았으면 나도 좀 차려입고 오는 건데……. 며칠째 야근하느라고 오늘 엄청 추레하단 말이야. 창피해.”
남자가 기대했던 반응이 아니게 되는거죠.
특별한 장소에 여자친구를 데려갈 생각이라면 사전에 언급을 해야합니다.
“○월 ○일에 아무 약속도 잡지 마.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호텔 레스토랑에 저녁 먹으러 가자.”
아마도 연인의 기쁨은 몇 배로 커질 것이다. 꼭 화장하고 옷을 차려입을 시간이 생겨서가 아니라 여자들은 ‘시간’을 음미하는 성향, 즉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당일의 경험도 경험이지만, 그날이 오기까지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것을 즐긴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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